2012년 8월 30일 목요일

8월의 마지막

8월...
정말 힘들게 보낸것 같아.
장마와 볼라벤으로 INDP 스튜디오가 물에 잠기고 4집 녹음은 다시 인천에 있는 하늘이형 스튜디오에서 하고 있어. 강의는 근처에 까페에서 진행하고 있고..
비싸고 무거운 장비들을 다 빼느라 힘든것도 있지만 새로 스튜디오 자리를 구하는게 너무 어려워. 절대 지하로는 가고 싶지않아. 더이상... 죽어도....

예전에 2008-2009년 지기펠라즈 활동 당시 지하 스튜디오에서는 곱등이를 한자리에서 3마리나 본적도 있어.
그 습기와 곰팡이.. 벌레들..
3집을 녹음할 당시 열심히 녹음을 하는데 가사공책 위로 지네가 기어가더라고.. 정말 그냥 그자리에서 굳어 버렸어.
그리고 철거할때 녹음실벽에 붙혀논 방음시트지를 벗기는데 벽과 시트지 사이에서 벌레들이 알까놓고 번식하고 있더라... 수십마리가..
아 내가 이런 녀석들이랑 함께 하루에 몇시간씩 동거했다니... 정말... 아...!!
아!!! 다시는 지하에 가고 싶지않아!!

이번엔 무조건 옥탑방으로 구해볼꺼야.
옥탑방이 지하보다는 로망이 있는것 같아.
옥상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야경도 보고..

지금 예상외로 지출이 많아져서 좋은 스튜디오를 잡지는 못할꺼야.
다시 원룸 옥탑방 신세를 져야하겠지만.
아주 잠깐 일꺼야. 다시 바닥 부터 시작하는 기분으로!

설레인다...

GUERRILLA MUZIK.
INDEPENDENT RECORDS.

댓글 2개:

  1. 지하는 역시 사람 살기 힘들죠.. 다시 초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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