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씬 데뷔.
라이브클럽
2000년. 처음 신촌의 '라이브클럽' 무대에서 데뷔를 했던때가 기억나.
이미 라이브클럽의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분들 앞에서 우리가 준비해간 오디션용 MR을 틀고 오디션을 보던 때가. ㅋㅋㅋ
아.. 라이브클럽 이름이 라이브클럽이였어. ㅋㅋㅋ
당시 세종대학 재학 중이던 나와 다른 동기, 건국대생 2명 해서 4명이서 팀을 만들고,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허접한 자체 제작한 미디음악3곡을 오디션용으로 만들어서 연습을 했어.
오디션은 한번에 붙었지만 결코 우리가 잘해서 붙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지금 생각하면 사장도 어차피 클럽에 공연할 팀도 부족하고 어차피 손님도 없는데,
공연 라인업이라도 늘리자 식으로 합격했던것 같아.
물론 사장이 따로 우리에게 페이를 주지 않아도 됐으니 사장은 고민할 것도 없었고.
2000년 당시 신촌 라이브클럽에 관객은 2-3명. 많으면 5-10명.
요즘 홍대 언더그라운드 씬에 비하면 참...
요즘 어린 친구들 좋은줄 알라고~ 무슨 작은공연해도 적어도 50명이상은 와주시잖아!
그땐 티켓가격도 5천원에 음료수까지 드렸었어.
그래도 10명이 안됬고 ㅋㅋㅋ
이때 활동 했던 언더그라운드 힙합 팀들이 많이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씨클로, 대학연합팀 등이 기억에 나..
씨클로는 실력과 멋진 외모로 인기가 좀 있었던 팀으로 기억해...
근데 뭐 인기 있었다고 해봤자 관객이 2-3명이라....
아무튼 난 저곳에서 데뷔했어.
랩가사를 솔직히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말 그냥 듣던 음악을 흉내내면서...
그리고 그냥 무대에 올랐어. 뭐 어떻게 손발을 써야하는지도 모르고, 발성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짜. 그냥 재밌기는 했었어.
지금 보다 훨씬 재미는 있었어..
그냥 모두에게 정답은 없었거든 그땐. ㅋㅋ
잘읽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성심껏 써주셔서 감사하구요^^ 언더그라운드에 대해 가장 궁굼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수익성에 대한 것인데요. 슼호님께서 체게바라에 대한 글에서 “요즘에는 언더에서도 돈 좀 만질 수있는 구조가 됐다”고 하셨는 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얘기해주실수있나요ㅋ
답글삭제그냥...
삭제예전 보다 많이 팔립니다!
많이 팔리고 공연도 많이 와주시고..
행사도 여기저기서 많이 불러주시고 해서 언더도 돈좀 만질 수 있는것 같네요.
물론 언더도 언더 나름이겠지만요!
근데 신명철이면 평산신씨라면 제 아버지대네요!
2~3명... 와 정말 공연을 하는사람 입장에서는 힘든상황이였겠네요.. M2매거진 인터뷰처럼 정말 10년 넘게 포기하지않고 달려오셨네요
답글삭제그래도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있으셨다니 역시 멋있어요!!
재밌었죠.... 그리워요 저때가.. ㅎ
삭제시작부터 잘되기는 참 힘든것같아요, 요즘은 물론 처음에도 사람이 많이오기도 하지만.. 과연 그게 정말 좋은건지는 잘 ..
답글삭제형도 그게 과연 좋기만할까 생각이 드는건 사실.
삭제많이 와서 돈도 좀 더 잘 벌고 그런건 좋긴 한데..
그때 정말 정말... 와주시는 분들 한분 한분에게 감사하며 했고, 한분 한분이 소중했었어.
그리고 소중한 분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었고..
하나 둘 늘어가는 모습에 더 열심히 했었어..
오 저팬들은 좋았겠어요 나만을위한공연인 느낌 ㅋㅋㅋ
답글삭제그래??
삭제우리도 한번 열까? 저런 느낌으로??